김선치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향에서 봉사할 마지막 기회 …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

                                                    김선치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무안이 고향이시고 과거 무안에서 교직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다. 고향으로 돌아오신 소감은?

무안 해제면이 고향이다. 90년대 초 무안의 걸출한 농민운동가들과 함께 전교조 활동을 함께 했다. 

배종렬 최병상 김상균 박진우 배삼태 전영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무안 농민운동가들과 언론 활동을 중심으로 무안지역 사회혁신을 위해 계몽운동에 주력했다. 
농민회에서 농민을 비롯한 전체 지역을 책임졌고 전교조는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도의원을 지낸 박석면 형님은 지역사회 계몽운동을 특히 열심히 하셨다. 지금 무안신문을 맡는 박금남 대표는 90년 초 초기 무안신문에 함께했다. 

초기 무안신문은 오래가지 못하고 폐간된 이후 최병상 씨를 비롯해 농민운동가들이 승달신문을 창간했다. 창간작업과 함께 기고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승달신문도 재정문제를 비롯한 준비부족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97년경 박금남 대표가 서울에서 무안으로 다시 돌아왔고 이후 무안신문을 창간하였다. 95년 96년 전교조 무안지회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했다. 이후 근무지가 목포로 옮겨졌다. 90년대는 고향에서 사회개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시기였다. 

김산 무안군수가 김대중 도교육감 면담을 통해 오룡고 신설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실제 가능한가? 

교육부는 학교신설을 반대한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에 교육부의 입장은 신설보다는 이설에 있다. 오룡지구와 같이 신도시가 만들어진 곳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이 있는데 교육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현재 교육부 장관이 공석 상태다. 교육부의 완강한 태도는 물론이며 수장까지 없으니 신설은 더욱 쉽지 않다고 본다. 

2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때 중앙투자심사위를 통해 신설 심사를 진행한다. 
얼마전 1차에서 떨어졌고 11월 다시 2차 심사를 요청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2차 요청에서는 1차보다 무안군 예산 부담을 증액해 통과되길 희망한다. 오룡고 문제는 신설보다는 실제 이설에 현실성이 있다. 

목포나 무안에서 현재 고등학교를 옮겨야 한다. 공립학교인 무안고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백제고 이설을 기대하고 있다. 장석웅 교육감 시절에 백제고 재단에서 국가에 백제고 모든 재산을 기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 

재산상 문제로 쉽지 않다. 비슷한 예로 함평 학다리고의 경우 모든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고 대신 교사들 전원을 공립교육공무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학다리고의 명칭을 지키고 공립학교로 전환했다. 백제고 재단이 학다리고와 같은 방식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 

무안군은 도농복합도시로 학교가 부족한 오룡 남악 지역과 달리 농촌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농촌학교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학령인구 감소와 농촌학교 위기는 전국적 차원의 문제이다. 무안군의 농촌 지역 또한 인구소멸이 심각하다. 농촌학교 문제는 학생 수 급감 문제와 학력저하 문제가 중심인 것 같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만큼 학력 또한 저하되고 있다. 교육청은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문해력이 떨어지는 학생에게는 문해력을 집중지도하고 수학이 떨어지는 학생에게는 수학을 집중지도하는 것이다. 학생 수가 작다 보니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한 지도가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교육에 결합하려고 한다. 학습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교사가 바뀌어도 연계되어 교육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인수 학급이 학력저하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촌학교 활성화를 위해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이 지역소멸대응기금을 교육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계신다. 

전남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농촌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일자리 주택문제 등이 공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 무안 마을 학교는 18곳으로 알고 있다. 현재 준비된 역량에 비교해 마을 학교가 많다. 숫자가 많다고 마을 학교가 잘될 수는 없다. 마을 학교 혁신방안은 무엇인가? 

마을 학교 혁신에는 공감한다. 농촌에는 학교를 제외하면 아이들의 놀이터가 없다. 마을 학교가 지역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어준다면 더욱 확대하고 지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역량이 부족하면 교육청이 역량을 지원하겠다. 
아이들을 마음껏 놀게 해주어야 한다. 장석웅 교육감 시절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수업 중 주중에 하루를 놀게 해주었다. 아이들은 학교가 갑갑하다. 
방과 후 수업도 아이들의 처지에서는 결국 통제다. 아이들에게 쉼과 놀이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마을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고 교육청이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무안교육장으로서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후배들의 성장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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