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저마다 공약을 제시한다.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는 그 공약을 보고 선택을 한다. 때로는  혈연, 학연, 지연에 따라 투표를 하기도 한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이도저도 싫다’며 기권하는 유권자도 있다.

공약의 사전적 의미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정책 내용을 뜻한다. 그래서 많은 후보자들이 공약에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미래발전 및 청사진을 담는다. 물론 단지 표를 얻겠다는 심뽀로 허황된, 그리고 유권자를 우롱하는 엉터리 공약을 내 놓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약은 전문가 그룹의 토론 등을 거치며 심도 있는 검토 끝에 결정된다. 이는 공약 이행여부가 차기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지역의 미래를 바꿀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김산 무안군수가 발표한 민선 8기 7대 분야 100개 공약사항에 ‘무안 푸드플랜’이 포함되지 않아 호사가들의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단위 푸드플랜을 수립해 지역순환형 생산, 유통, 소비 체계를 구축하고 먹거리 안전성과 공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안전·영양·복지·일자리 창출하겠다“던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의 김 군수 선거공보물을 보면 뚜렷이 알 수 있다. 거기에도 역시 ‘무안 푸드플랜’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김 군수가 당초에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군수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의 추진과정에서 말도 많았던 이 사업을 공약에 포함시키기에는 부담이었줄 모른다.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졸속추진이라는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이 무안의 미래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김 군수는 여전히 이 사업에 대한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다. 무안의 미래 지역경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차대한 사업을 100대 공약에도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것인지...군민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공약에 관련 사업을 포함하지 않았다 해서 ‘추진 의지가 없다’ 비난할 사항은 아니다.  공약 미포함 사업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런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공약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 얼마나 열정과 관심을 갖고 추진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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