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청계농공단지 입주 … 자체 브랜드로 마케팅 성공
정용무 대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주도하며 사업 이끌어

무안은 전남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도자생산단지다. 생활도자공장의 절반이 무안군 청계농공단지에 집적해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업체가 지난 2013년 청계농공단지에 터를 잡은 <테라세라믹>이다. 

원재료에서부터 생산·유통단계까지 전 공정 일관체계를 갖추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테라세라믹은 기술력을 탄탄히 다진 중소기업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용무 대표(58)가 있다. 정 대표는 테라세라믹의 디자이너이자 도자기 형태를 만드는 모든 공정이 그의 손을 거친다. 

테라세라믹은 기능성 도자기를 주력제품으로 2010년 설립돼 2013년에 무안 청계농공단지에 63억원을 투자해 도자기 제조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이후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시제품제작, 품질개선, 브랜드개발 및 마케팅 등 다양한 기업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특히 ‘라베느’와 ‘듀헨’ ‘휘작’과 같은 자체 도자기 브랜드를 출시한 후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롯데아이, 오늘의 집, Class101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헬스케어 화분, 찜질기, 머그잔, 식기 등 기능성 생활도자기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도자기 OEM(주문생산방식) 지정업체 50%를 계약,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맹활약하며 예술적 가치를 더한 생활도자기 생산업체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1,260도에서 눈꽃처럼 피어나는 유약의 결정체 … ‘나노융합결정유’ 도자기는 테라세라믹이 원조

 “제가 20년 경력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요. 행남자기에서 생산팀장까지 하다가 퇴직했는데, 직접 생산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죠.”
초기에는 OEM 방식으로 5명이 시작했던 이 회사는 10년차가 넘어 30명에 이르고 있다. 

“소기업들은 자체 브랜드가 없으면 힘들어요. 브랜드 파워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오프라인을 배제하고 온라인 상품 위주로 팔았어요.”

이 회사만의 자랑은 바로 ‘나노융합결정유’ 도자기다. 눈꽃처럼 피어나는 유약의 결정체. 결정유약으로 만들어 깊이가 다른 색감을 낸다. 자연스럽게 유약이 흐르게 하다가 1,260도의 높은 열로 소성하여 꽃이 핀 듯한 결정체가 자연스럽게 표면에 배어나도록 함으로써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도 표현한다. 

결정유 도자기는 가마 안에서 여러 가지 아름다운 형태의 결정상이 피어난 도자기 중 자연과 가장 근접한 색상과 문양을 뽐낸다. 또한 고온소성으로 중금속 등 유해물질 걱정없이 안전하며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에서도 사용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저희 제품은 가장 난이도가 있는 나노융합결정유, 첨단자기라 할 수 있죠. 또한 요즘 대세인 세미매트(반유광) 제품을 주로 생산하여 미국에 수출해 왔고 일본에도 헬스케어 제품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탄탄한 기술력의 테라세라믹은 생산 검수, 판매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으며 영국의 ‘덴비’ 등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파스텔톤의 칼라제품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상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유약은 저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일부 국내 업체의 경우 브랜드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그만큼 투자를 많이 했고 3년이 지나서야 정상에 오를 만큼이 된 것이죠.” 

특히 자체 유약 개발을 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기술을 공유할 수 없는 데다 공정이 꽤 까다로워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야말로 나노융합결정유 도자기는 테라세라믹이 원조인 셈이다. 게다가 청계농공단지에 둥지를 튼 도자업체 중 단일공장으로는 가장 크고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테라세라믹 정용무 대표
                                                       테라세라믹 정용무 대표

세미매트 제품으로 <한국도자기> OEM 업체 지정 … 스마트 가마 등 전폭적 지지, 올해 25억 매출 예상 

세미매트(반유광) 제품 또한 이 회사의 주력상품이다. 
“라이프 스타일은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래서 신제품 개발이 중요해요. 생활도자는 원색에서 파스텔톤으로 나노융합결정유 도자기, 그리고 다시 세미매트 제품으로 유행이 온 겁니다.”

특히 테라세라믹은 유약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기술력이 있다. 
“세미매트 제품은 내구성이 강하고 스크래치에 월등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올해 한국도자기와 OEM 50% 독점계약을 체결한 거죠. 성형설비와 무인가동시스템의 스마트 가마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했어요.” 

지금껏 영업을 한 적이 없다는 정 대표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났다.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연구·개발로 타 업체와 경쟁력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저는 여기에서 24시간 상주해요. 저녁에는 아침에 일을 할 수 있게끔 준비해주고 제품개발에서부터 디자인, 형태 제작까지 오롯이 제 몫이죠. 사실 도자기 자체가 기술전수가 되지 않습니다. 그 업에 대해서 미치지 않으면 힘든 업종인 거죠.”

여기까지 오는 데 12년이 걸렸다는 정 대표는 나노융합결정유 도자기, 세미매트 제품 외에도 헬스케어 제품을 30% 생산하고 있다. 특히 마사지기는 일본, 대만,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매출은 20억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올해는 최대매출인 25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연구개발하면 매출이야 당연히 오르겠죠. 이를 바탕으로 무안군을 대표하는 명품 도자기 업체로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외 식탁을 수놓고 있는 테라세라믹 제품들은 음식을 빛내주는 조연이 아니라 그릇 자체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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